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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과 함께 ‘전략적 요충지’...윤석열·최재형 ‘강원’ 찾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1.09.09 02:27 수정 2021.09.08 23:28

강원도와 깊은 인연...尹 외가 강릉, 崔 조부 춘천고

나란히 춘천·원주 방문...민심 청취하고 표심 다잡기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데일리안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9일과 10일 각각 강원도를 방문한다. 두 대권주자 모두 강원도와 인연이 깊다. 윤 전 총장은 강릉이 외가이며, 최 전 원장의 조부는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강원도는 충청도와 함께 중원 표심을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로 분류된다. 앞서 야권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가 가장 먼저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 전 총장의 강원도 방문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입당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강릉에서 어린 시절 친구이자 지역구 의원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대권 선언’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춘천시 명동 닭갈비골목을 찾아 오찬을 하고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강원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가한다. 관계자들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어 원주 당협사무실과 중앙시장을 방문하고 중앙시장 상가번영회 사무실에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최 전 원장은 다음날 춘천과 원주를 찾는다. 오전에는 춘천고보 전신인 춘천고를 방문한다. 최 전 원장 조부인 고 최병규씨는 춘천고보 재학시절 ‘순종 서거에도 상장 달기’ 운동을 주도했다가 일본에 불온학생으로 찍히고, 일본인 교사 배척을 위해 전교생 동맹휴학을 주도했다가 퇴학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 전 원장은 조부의 이러한 행적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 전 원장은 당원간담회와 기자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에는 원주로 이동해 당협간담회를 갖고 강원도 향토기업인 삼양식품 공장을 방문한다. 당협간담회에선 강원도 숙원사업 등 민심을 청취하고,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삼양식품을 방문해선 민생과 경제문제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듣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도표 중요한 이번 대선...강원도 마음은 어디에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는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2030표와 충청·강원 중도표 등 중원 표심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강원은 ‘보수정당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보수색이 옅어져, 충청과 함께 ‘스윙보터’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선거인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연이어 민주당이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약 10년간의 대선·총선·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과거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을 비슷하게 지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번의 대선에서 강원도는 이명박(2007년)-박근혜(2012년)-문재인(2017년) 대통령을 뽑았다. 3번의 지방선거에서는 이광재(2010년)-최문순(2014년)-최문순(2018년) 도지사를 선택하며 모두 민주당 인사를 당선시켰다.


3번의 총선에서는 2012년 새누리당이 당시 6석을 모두 싹쓸이했고, 2016년엔 새누리당 6석·민주당 1석·무소속 1석, 2020년엔 미래통합당 4석·민주당 3석·무소속 1석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강원·제주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1%, 국민의힘 39.8%로 큰 차이가 없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현재 강원도는 진보진영이 차지했지만, 의외로 보수 텃밭이기도 하다”며 “보수당 대선 후보들은 분단국가 체제에서 안보에 가장 예민한 지역인 강원도에서 대북정책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민주당에 잠식된 지역을 탈환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도 가져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일종의 스윙보터 지역으로, 중원지역을 선점해야 하는 윤석열·최재형 후보에게 특히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각각 춘천과 속초 등을 찾아 도민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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