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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중도·탈진보 앞세워 포럼 출범…與 탈당 오제세·유종필 참여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9.02 03:26 수정 2021.09.01 20:26

'국민캠프'와 별도 조직…외연확장 시너지 낼 듯

민주당 탈당·호남 인사, MZ 세대 등 참여

윤석열 "공정과 상식은 사회 지속가능성의 문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KOTE에서 열린 공정개혁포럼 창립기념식에서 공동대표인 김영환 전 의원,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지지하는 정책 조직인 '공정개혁 포럼'의 출범을 알렸다. 포럼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캠프와 별도로 마련됐는데,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탈진보와 중도 세력 인사들을 대거 포함해 외연 확장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1일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KOTE)에서 열린 공정개혁포럼 창립 토론회에서 '공정과 상식'에 대해 설파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이 시대정신이 된 것은 두 가지 모두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이는 곧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법무부 본청사 외벽에 써 있는 "오직 정의만이 사회를 지탱한다(Justice alone sustain society)"는 문구를 언급하며 "정의와 상식은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모든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공유하는 생각이요 윤리요 규범이요 가슴에 담겨 있는 생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더는 이런 방식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됐다는 것을 말한다"며 "껍데기는 갈 수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문화적 가치가 전부 허물어져 있다. 사람이 죽지 않고 산소호흡기로 연명한다고 해서 지속가능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라는 것도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고, 사회가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형태가 자유민주주의인 것"이라며 "수백년을 거쳐 자연스럽게 등장한 상식의 체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럼이 특정 정치세력의 집권을 위한 포럼이 아닌, 우리 사회 위기의 해결책을 상식을 통해 찾고 공정과 상식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포럼이 됐으며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KOTE에서 열린 공정개혁포럼 창립기념식에서 공동대표인 김영환 전 의원,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포럼 대표는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공동으로 맡았다. 포럼 발기인 명단에는 윤 전 총장을 공개지지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국회의원, 민주당 대변인 출신의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등 탈민주당 성향 정치인들이 포함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광주·전남 공동대표인 윤택림 전 전남대병원장, 김대중 평화캠프의 임한필 사무처장 등 호남 인사들도 참여했다.


포럼 측은 발기인 명단에 중도·탈진보·MZ(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인사 2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의 정책 공약의 기반을 형성하면서, 향후 지지층 확대를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캠프에서 정책자문그룹을 총괄하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정책그룹은 공정개혁 포럼과도 소통하고 연계할 예정"이라며 "포럼, 세미나 등에서 나온 내용이 좋으면 추후 정책 공약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현 캠프 부대변인도 "최근 발족된 싱크탱크(미래비전위원회 등)가 여러 개 있는데, 공정개혁 포럼 역시 저희 캠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정책 조언을 해주는 주요 싱크탱크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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