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탈출하고픈 맨유…호날두의 첫 시즌은?
입력 2021.09.09 00:08
수정 2021.09.08 22:47
유벤투스 떠나 1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호날두라는 특급 골잡이, 맨유 무관의 끈 끊을까
세계 최고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새로운 팀 동료와 함께 훈련했다. 캐링턴(맨유 훈련장)에서 복귀 첫날을 즐겼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친정팀 맨유로 이적한 호날두는 최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일정을 치렀다. 특히 지난 2일 아일랜드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역전 결승골을 뽑은 뒤 기쁨에 겨웠던 호날두는 유니폼 상의를 벗었고, 규정에 따라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인해 7일 아제르바이잔전에 나설 수 없었다. 이에 호날두는 포르투갈 축구협회에 양해를 구한 뒤 맨유에 합류했다.
이제 관심은 호날두의 기량이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지 여부와 소속팀 맨유의 올 시즌 성적이다.
호날두는 2002년 조국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인 스포르팅 CP에서 데뷔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02-03시즌에는 31경기 출장의 많은 기회를 부여받아 5골을 기록,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했고, 이듬해 맨유 유니폼을 입고서는 40경기에 나와 6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맨유 이적 첫 시즌에는 리그컵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때는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한 뒤였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적 첫 해 팀의 우승을 이끄는데 실패했지만 35경기서 33골을 넣는 등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아깝지 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2018-19시즌 이탈리아 최강자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손쉽게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팀의 숙원인 챔피언스리그에서 고개를 숙여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재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기세에 눌려 리그 우승에 손이 닿지 않고 있다. 팀 성적 역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하고 난 뒤에는 무관에 그치면서 4년째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있다. 과연 호날두는 맨유의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