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플랫폼의 새 미션, 내 곁에 있는 것 같은 '공간 음향' 구현
입력 2021.09.04 14:50
수정 2021.09.06 17:44
애플뮤직·바이브, 6월부터 서비스 지원
대형 음원플랫폼들이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파악해 음향이 나오는 위치를 조절하는, 공간 음향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는 공간 음향은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믹싱해 사운드가 모든 방향과 위쪽에서 들릴 수 있도록 해주는 몰입형 오디오 환경이다. 공간 음향은 양쪽으로 듣는 스테레오, 셋 이상 스피커로 듣는 서라운드에 이어 위 아래 소리까지 구현해 하나의 공간을 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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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원 플랫폼에서는 바이브가 최초고 공간 음향을 구현했다. 바이브는 지난 6월 글로벌 영상 음향 엔터테인먼트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와 손잡고 돌비 애트모스 뮤직 서비스를 출시, 현재 블랙핑크 콘서트 실황 버전의 애트모스 라이브 앨범을 포함 돌비 애트모스 뮤직 800여 곡을 서비스하고 있다. 연내 2000곡 이상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뮤직도 6월부터 아리아나 그란데, 마룬파이브, LA 필하모닉 구스타보 두다멜 등 해외 아티스트의 음원을 시작으로 7월 방탄소년단의 '버터'와 '다이너마이트', 디피알 라이브, 조성진, 백건우, 호피폴라, 홍진호 등 국내 가수의 음원을 공간 음향으로 공개했다. 애플뮤직이 공간 음향으로 서비스하는 곡은 75000만곡이다.
워너 뮤직은 클래식 분야에서만 올해 말까지 70종의 공간 음원을 발표할 예정이며 아마존, 넷플릭스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간 음향을 추가했다.
이런 공간 음향은 일반 영화관에서 생생하게 사운드를 접하는 것과 결을 같이 한다. 유튜브에서는 이미 3D, 8D 사운드의 기술과 접목한 음원을 공유하는 채널들이 인기다. 스마트폰, 유무선 이어폰과 헤드폰 등을 통해 개인도 공간 음향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된 것과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며 공연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갈증과 온라인 콘서트를 통한 음향이 질이 부각되며, 음원 플랫폼도 공간 음향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아직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단계로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 아직 음원 플랫폼에서 공간 음향이 서비스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 가요계 엔지니어는 "요즘 업계에서 공간 음향에 관심이 높아졌다. 공간 음향 버전으로 믹싱 마스터링을 할 시, 금액이 많이 높아진다. 대형 음원 플랫폼에서는 시도할 수 있지만 중소 가수 기획사들 입장에서는 시간과 투자대비 돈을 걷어들일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망설이고 있다"며 "DVD가 서라운드 사운드로 구현됐을 때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청취 환경 때문에 관심을 오래 받지 못했다. 흥미로워하고 있지만 반신반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간 음향을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사운드 미러 관계자는 "의뢰가 늘어나고 있지만 기술의 지속가능성은 언제나 대중의 사용 여부에 달렸다. 공간 음향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