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매미 허물 사진으로 종 구분 기술 개발 추진
입력 2021.08.09 15:03
수정 2021.08.09 15:03
국립생물자원관 AI 융합 연구 추진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9일 최근 인공지능 기반 자동 종동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매미 허물 사진만으로 종을 동정할 수 있는 정보기술 융합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종동정’은 생물 분류학상 위치와 종을 바르게 확인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최근 생물학계에서는 정보통신 인공지능 기술(데이터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으로 종동정을 하는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사는 12종의 매미 허물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 중이다.
확보한 허물은 전문가 검증을 통해 정확하게 종을 구분한 뒤 몸길이와 주둥이 길이, 앞다리 퇴절 돌기 각도 등 종별 기준이 되는 형태적 특징을 찾아 25개 정량·정성 항목으로 구분해 자료를 축적할 계획이다.
더불어 형태적으로 중요한 부위를 중심으로 접사 촬영해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종별로 300장 이상 사진을 확보해 매미 허물 사진 자료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렇게 확보한 매미 허물 사진을 영상으로 분석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자동 종동정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연구 중간성과는 오는 10월 28일 개최 예정인 한국응용곤충학회 학술대회에서 소개된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매미뿐만 아니라 동정이 어려운 자생생물에 적용해 종동정 표준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