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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멸종위기 긴꼬리딱새·팔색조 생육 영상 촬영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1.08.05 14:49
수정 2021.08.05 14:49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서 발견

암컷 긴꼬리딱새가 새끼를 양육하는 모습. ⓒ국립공원공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긴꼬리딱새와 팔색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을 영상으로 포착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에서 긴꼬리딱새와 팔색조 서식이 계속 확인됐지만 두 종의 생육 과정이 연달아 관찰된 것은 처음이란 게 국립공원공단 설명이다.


눈 주변 푸른빛이 특징인 긴꼬리딱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준위협종으로 분류돼 있다. 제주도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여름 철새로 수컷은 복부 흰색을 제외하고 온몸이 검은빛이다. 번식기에 몸길이 3배에 이르는 긴 꼬리가 특색이다. 암컷은 적갈색이며 꼬리가 짧은 게 특징이다.


긴꼬리딱새 영상은 지난 6월 국립공원공단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조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촬영됐다. 영상에서 긴꼬리딱새 수컷과 암컷이 번갈아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잡혔다.


팔색조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하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남동부와 대만, 일본 등에서 번식하는 여름 철새다. 현재 한려해상국립공원 깃대종(지역 생태계 특징을 나타내는 동·식물)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영상에는 팔색조 수컷과 암컷이 먹이를 주고 새끼 배설물을 치우는 등 공동 생육 과정을 포함해 성장한 팔색조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모습까지 담겨 있다.


김현교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생물 서식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다양한 희귀생물이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생물 서식지 위협요인 관리를 통해 국립공원이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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