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백신 예약, 시간당 200만 명까지 처리
입력 2021.08.05 18:09
수정 2021.08.05 18:10
시스템 대폭 개선·10부제 도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간당 200만명까지 가능해진다. 대리예약이나 동시접속도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와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먹통 사태’ 등 오류 해결을 위해 사전예약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관련 부처와 민간 전문인력을 포함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스템을 정비해왔다.
사전예약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인 본인인증 기능은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면서 간편 인증 체계도 도입해 접속을 원활하게 한다. 서버 확충과 효율화 등 예약처리 성능을 강화해 현재 시간당 30만건에서 100만건 이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40대 이하 연령이 예약을 시작하는 9일까지는 시간당 처리 가능한 건수를 200만건까지 확대한다.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뿐만 아니라 카카오·네이버 등을 통한 ‘간편인증’도 가능해진다.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방식으로 비교해 이용자가 혼잡이 없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네이버, PASS앱 등을 통해 미리 발급을 받아 놓으면 상대적으로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자가 몰리는 오후 8시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접속자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오는 18~49세 사전예약 시 본인만 예약을 가능하도록 방식을 변경한다. 기존 대리예약 방식은 9일 오후 6시까지만 가능하다. 다만 부득이하게 본인 예약을 할 수 없는 경우 질병청이나 지자체 콜센터 전화를 통해 대리예약 할 수 있다.
오는 9일 오후 8시부터는 18~49세 사전예약을 위해 일부 방식이 변경된다. 과도한 대기 방지를 위해 18~49세 연령층은 대리 예약을 허용하지 않고,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본인 인증은 10분당 1회만 가능하다. 1명이 휴대전화와 PC 등 여러 단말기로 사전예약을 시도해도 최초 본인인증이 완료된 단말기 외에는 10분간 본인인증이 차단된다.
오는 9일부터 시작하는 18∼49세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은 생년월일에 따른 10부제 방식이다. 사전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예약 대상자를 하루에 최대 190만명 이하로 분산했다. 우선접종자를 제외한 40대 이하 내·외국인 약 1621만명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 일자를 정했다. 예약일자와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도 균등하게 배분한다.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매일 오후 8시에 예약을 시작해 이튿날 오후 6시까지 예약을 받는다. 이후 19일 오후 8시부터 9월 18일 오후 6시까지 추가예약 또는 예약 변경(취소 후 재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