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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메달 깨물지 마오”…도쿄올림픽 조직위가 띄운 공지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입력 2021.07.29 19:17 수정 2021.07.29 18:05

지난 25일 프랑스 펜싱선수 로맹 캐논이 도쿄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입에 물고 있다. ⓒAP뉴스

올림픽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 선수들은 기쁨의 표시로 메달을 깨무는 모습을 자주 연출한다. ‘메달 깨물기’는 오랜 전통으로 자리매김하며 그간 시상식 공식 포즈로 여겨져 왔지만,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메달이 고팠더라도 깨물지는 말라”며 주의를 당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조직위가 트윗글을 통해 “도쿄올림픽 메달은 먹을 수 없는 것임을 공식 확인한다. 우리 메달들은 일본 일반 대중이 기부한 전자기기를 재활용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약 5000개의 금·은·동메달 제조에 필요한 금속 재료 100%가 일본 전역에서 모인 휴대전화와 전자기기 등에서 추출됐다”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트윗에 “여러분은 메달을 깨물 필요는 없다”며 “그러나 그래도 깨물 것임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직위는 ‘2020 메달 프로젝트’란 이름 아래 전국민 전자기기 기부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2017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약 2년간 진행된 이 캠페인에는 전국 1621개 지방 자치단체와 1100여 개 학교에서 약 1400만 명이 참여했으며, 휴대전화 약 621만대, 소형 가전제품 7만8985t을 수거해 메달을 만들 수 있는 금 32kg, 은 3500kg, 동 2200kg을 모았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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