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원판이라니" 中 수구여신, 보정 전 얼굴 들통났다
입력 2021.07.29 17:29
수정 2021.07.30 04:15
중국에서 여배우 장백지를 빼닮은 미모로 '여신'이라 불리던 여자 수구선수가 과도한 보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29일 민시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구대표팀 주장 쉬옹 둔한(23)이 웨이보(중국 소셜미디어)에 미모가 돋보이는 사진 한 장을 게재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내 무보정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웨이보에 올린 사진 속에서 쉬옹은 수영장에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미소를 지으며 트로피를 뽐내는 모습이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유명 여배우 장백지와 닮았다" "운동선수인데 배우만큼 예쁘다" 등 찬사를 쏟아냈다. 일부는 수구 경기 생중계를 강력히 요청하기도.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이 지난 2018년 쉬옹의 인터뷰 사진과 영상을 찾아내며 쉬옹의 사진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터뷰 장면에서 보이는 쉬옹의 모습과 그가 웨이보에 올렸던 사진 속 모습이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 또한 그가 방송국에 본인 영상을 내보내기 전 보정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보정작업이 너무 심하다" "전혀 다른 사람이다" "사기 수준"이라며 쉬옹을 질타했다. 반면 "외모가 다는 아니다" "저정도 보정은 할 수 있지 않나"라며 쉬옹을 옹호했다.
이 같은 논란에 쉬옹은 SNS를 통해 "2018년 아시안게임 인터뷰까지 찾아줘 고맙다"며 "스포츠는 내 직업이고 열심히 하는 것은 의무지만, 예쁘게 보이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소망이다. 난 카메라 필터 사용을 좋아한다. 방송국도 내 영상을 내보내기 전 보정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이 끝날 때 까지 경기에 집중하고, 웨이보에 사진을 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