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식사‧골프 접대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
입력 2021.07.19 08:09
수정 2021.07.19 08:10
한겨레 '골프접대' 보도에 "오보 매체가 또 악의적 보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일 자신이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골프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 보도에 대해 "저 윤석열은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 악의적 오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삼부토건 수사는 물론이고 어떠한 타인의 수사에도 관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한겨레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정표'에 2011년 4월 2일 '최 회장, 윤검' 기재가 있다며 제가 그 날 골프를 쳤다고 단정적 보도를 했다"며 "그러나 3월 15일 중수2과장이자 주임검사로서 200여명 되는 수사팀을 이끌고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는 주말에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밤낮 없이 일하던 때"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위 날짜에 강남300CC에서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한겨레는 작성자, 작성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검사’, ‘윤검’ 기재만 있으면 무조건 접대 받았다고 함부로 추단했으나 이는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는 최근 약 10년간 해당 인사와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약 20여년 전부터 10년 전 사이에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같이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 저는 평소에도 그래왔듯이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기 때문에 접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해당 보도는 과거 10년도 더 이전에 있었던 일반적인 대인관계를 두고 '스폰서 접대 의혹'을 제기하나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며 "해당 매체가 면담보고서 한 장으로 '별장 접대' 의혹을 오보한 것에 이어서 비슷한 방식으로 이번에는 출처 불명 일정표에 적힌 단순 일정을 부풀려 악의적인 오명을 씌우려 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겨레는 이날 '윤석열 중수부 때 삼부토건서 골프접대·향응·선물 받은 정황' 보도에서 조 전 회장 비서실의 2011년 달력 일정표를 입수했다며 "윤 전 총장이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고 의심할 만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조 전 회장 비서실의 달력 일정표를 보면, 조 전 회장은 2011년 4월2일 ‘강남300CC out코스’에서 ‘최 회장’, ‘윤검’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일정표에 등장하는 ‘윤검’이 윤 전 총장을 의미한다는 얘기"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