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입당 빨라야…이견 없다 생각"
입력 2021.07.13 09:28
수정 2021.07.13 10:31
"코로나로 장외 행보 어려워
입당 문제 큰 이견 없다 생각
당내 급격 상승 모델 나올 것
재난지원금 논란, 오해 있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빨라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큰 이견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강화되는 등 장외 행보가 조금 더 어려워졌다"며 "여의도 정치나 당내 정치를 신경 쓸 상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결국 입당이 빨라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받고 만났지만 '제3지대론'에 끌려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입당 문제 있어 큰 이견이 없는 것"이라 덧붙였다.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빠른 입당이 능사가 아니라고 한 데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과는 매우 가깝게 소통 중이다. 이면에는 우리 당의 혁신 등에 대한 가속화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제3지대 공간 자체가 얇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3지대라는 것은 새로움을 기반으로 하는데 당 자체가 새로워지면 이런 논쟁도 줄어들 것"이라 바라봤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출마 의사를 밝힌 야당 인사가 10여명을 넘어서는 것을 두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도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당대표로서 공정하게 관리하면 그 안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급격 상승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 취임 이후로 당내 분란이 많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사 측면에서 계파를 불식하고 신구 조화를 이뤘으며 대선 주자 화합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홍준표 의원의 오해 살 발언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해명됐고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 전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한 여권의 견제에 대해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들이대는 여러 잣대가 여권 후보 본인에게 스스로 적용하면 어찌 될 지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은 본인이 전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인 논문 문제를 들고 나오던데 여권 후보 중에는 본인 논문을 철회한 사례도 있다. 들이댈 때마다 국민이 상기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다가 여권의 반발을 산 데 대해 "비판은 할 수 있겠지만 제가 소수의견을 가져온 것도 아니고 정부 효율화 문제에서 그 부처들의 존재 의미는 국민들도 생각 중"이라며 "야당의 역할은 행정부 견제로,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고 성과가 떨어지는 부분은 질타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 '작은 정부론' 등 논리적으로 근거를 이야기했는데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일베라는 등의 반응이 나오는 것 자체가 그런 식의 논박밖에 못하냐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 비판했다.
한편 전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자리에서 재난지원금 전국민 대상 지급에 대해 합의했다가 당 안팎서 극심한 반발을 불러와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 이 대표는 "대변인이 배석하고 4인이 식사하기로 했는데 방역 강화로 옆방에서 대변인들에게 스피커폰으로 전달하는 과정에 오해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고민 전달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