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코로나 4차 대확산, 대통령의 저주"
입력 2021.07.12 10:47
수정 2021.07.12 10:47
"K방역, 사람 잡는 Kill 방역 될 수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로나19 4차 대확산에 대해 "대통령이 자화자찬 말씀을 할 때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매번 이어진다면, 이것을 어찌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냐"며 "대통령의 저주"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까지 4차례의 대유행 직전에는 반드시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종식 예언이나 K방역 자랑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씀은 진중해야 한다. 대통령의 말씀에 사심이나 정치적 노림수가 앞선다면 국가적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한 상황 판단과 분석을 바탕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국가지도자로서 올바른 자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예상되는 경제 사회적 손실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이번 거리두기가 한 달 동안 지속될 경우 월 13조원 정도의 GDP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정도면 손실 수준이 아니라 대참사"라며 "이런 참사를 냈으면 문 대통령이 먼저 직접 사과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야당이 그렇게 반대했던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도대체 하는 일이 무엇이냐"며 "근본적으로, 중대본도 있고 질병관리청도 있는데 청와대에 방역기획관이 왜 필요하느냐. 쓸데없이 국민 세금이나 축내는 옥상옥 불법 건물인 청와대 방역기획관 자리는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모더나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모더나 백신은 언제 들어오는 것이냐. 코로나19 유행의 원인도 백신 부족에 있고, 방역의 최종적인 성공도 결국은 충분한 백신 조기 확보와 접종에 달려 있다"며 "이런데도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며, 대통령은 K방역 자화자찬을 하고 있었다니 제정신이냐"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화자찬하는 K방역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 말만 믿다가는 K방역이 Korea 방역이 아니라, 사람도 민생도 다 잡는 킬(Kill) 방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