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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홈런’ 이영빈, 미숙한 수비·주루 덮은 결정적 한방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6.27 21:22
수정 2021.06.27 21:22

5-5로 맞선 8회, 삼성 불펜 심창민 상대로 결승 투런포

전날 치명적 수비 실책 2개, 정주현 대타로 나서 맹활약

팀 승리를 이끈 이영빈.(자료사진) ⓒ 뉴시스

LG트윈스 신인 내야수 이영빈이 극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빈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9-5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이영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단독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영빈의 프로 데뷔 첫 홈런포가 가장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삼성 선발 뷰캐넌의 호투에 막히며 6회까지 1-5로 끌려가던 LG는 7회 채은성의 극적인 동점 만루포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가져온 LG는 결국 8회 이영빈의 투런포가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영빈은 5-5로 맞선 8회 2사 2루서 삼성 심창민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기록했다. 올 시즌 23경기 만에 터진 프로 첫 홈런포다.


이영빈의 역전 투런포로 승기를 잡은 LG는 8회 추가 1득점을 올린 뒤 9회 김민성의 쐐기 솔로포를 더하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프로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영빈.(자료사진) ⓒ 연합뉴스

특히 이영빈의 홈런은 드라마틱했다.


그는 전날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치명적인 2개의 실책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우선, 3회말 무사 1루 상황서 피렐라의 내야땅볼 때 1루 쪽으로 송구실책을 범하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6-7로 LG가 추격에 나선 뒤 찾아온 6회 수비에서도 2사 2루 상황에서 피렐라의 평범한 타구를 잡지 못해 2루 주자 김상수가 여유 있게 홈을 밟게 했다. LG는 7회 다시 문보경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전날 경기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영빈은 손목이 좋지 않은 정주현을 대신해 3회초 대타로 등장했다.


5회 2사 이후 뷰캐넌을 상대로 안타로 출루한 이영빈은 후속 홍창기의 우전 안타 때 타구가 잡히는 줄 알고 오버런을 했다가 황급히 2루로 귀환하는 미숙한 주루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천웅의 우중간 적시타 때 빠른 발로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기더니, 8회 승부처에서 이틀 동안 미숙했던 부분을 한 방에 만회하는 결정적 홈런포로 영웅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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