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反이재명 연대 가능성에 "나중에 있을 수 있는 일"
입력 2021.06.27 14:08
수정 2021.06.27 14:08
'윤석열 X파일' 대해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여권 잠룡 중 한 사람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7일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에 대해 "결선투표는 자연스럽게 연대를 하도록 돼 있다"며 향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MBN에 출연해 최근 이낙연 전 대표, 이광재 의원과 공동 정책 토론회를 연 것이 결선에서의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벌써 연대하는 것은 너무 빠른 얘기다. 나중에 혹시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지금 그런 걸 염두에 두거나 거론할 시점은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본경선에 진출한) 여섯 사람이 경쟁하면 과반수 득표가 쉽지 않아 결선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며 "(결선 진출자) 두 사람 말고 나머지 네 사람은 자연스럽게 퇴장을 하는 거니까 그분들이 누구를 지지하거나 편을 드는 건 가능하다"고 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각종 의혹을 정리했다는 이른바 '윤석열 엑스(X)파일' 논란에 대해선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이야기도 있긴 하다"며 "그런 게 돌아다니는 건 별로 상서로운 거 같지 않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예로부터 정치를 하려면 권력자에 대해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하면 뜨는 것이 있었다"며 "대표적인 분이 이회창 전 총재인데 결국은 대통령이 되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반사이익을 노리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스스로의 역량으로 국민 신뢰를 쌓아야지 반사이익 갖곤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1차 회의를 갖고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다음달 11일 예비후보자 중 상위 6인에게만 본경선 기회를 부여하는 컷오프(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예비경선은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를 50대 50 비율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