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키르기스, 포괄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너지·공급망 협력 확대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4.12.03 15:55
수정 2024.12.03 15:58

윤 대통령, 자파로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尹 "전략적 중요성 주목…호혜적 파트너십 구축"

자파로프 "한국,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양 정상 임석 하 TIPF등 협력 문서 10건 서명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강화·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이 1992년 수교한 이래 32년 만에 외교관계를 격상한 것이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두보로서 중앙아시아가 지니는 전략적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올해 6월 대한민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 구상에 따라 중앙아시아 지역 내 우리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키르기즈공화국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앞으로 경제, 환경, 에너지, 공급망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부연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키르기즈공화국은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의 협력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키르기스스탄이 러북 협력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과 '담대한 구상'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을 통해 △정무 △교역·투자 △개발 협력 △기후·환경 △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방위적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다니야르 아만겔디예프 키르기스스탄 경제상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한·키르기스스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서명 문서 교환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양 정상은 회담 후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 등 10건의 협력 문서 서명식에 임석했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으로, 상대 국가와의 포괄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이외에 양국 정부는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기본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교육 협력 MOU △정보통신기술 협력 MOU △외교부 간 협력 프로그램(2025-2026) △에너지 분야 및 핵심광물 협력 MOU △인사혁신처·키르기즈공화국 공무지방자치청 간 협력 MOC △산림협력 MOU 등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경제 협력 분야 제도적 기반 강화 및 민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교역‧투자 확대 및 우리 기업 진출을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풍부한 수자원과 광물 보유국인 키르기스스탄과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