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권남용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입건한 것에 대해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심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6·15 남북 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민주평화광장·성장과 공정 포럼 공동 개최)'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사를 상대로 한 진정·고발 등이 1천 건이 넘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하필이면 이것(윤 전 총장 건)을 골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공수처가 1호 수사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건을 선택했을 때부터 지켜보고 있다"며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의심의 여지없이 정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정치에선 신뢰가 중요하고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