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틀간 김부겸 인사청문회…진중권 출석은 불발
입력 2021.05.06 09:58
수정 2021.05.06 09:58
'라임 사태' 관련 김경율 회계사 참고인 채택
野 "김부겸 딸·사위 특혜 의혹 밝혀져야 한다"
'조국 흑서' 저자 진중권, 개인 일정 탓 불출석
국민의힘이 김부겸 국무총리후보자의 '자격 미달'을 공언한 가운데, 증인·참고인만 20명이 등장하는 인사청문회가 6~7일 이틀간 펼쳐진다. 관심을 모았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청문회 참고인 출석은 불발됐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6일 오전 10시부터 김부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했다. 청문회는 7일까지 이틀간 계속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라임 사태' 관련 의혹 등을 엄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 등이 라임에서 비공개 펀드를 개설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후보자는 펀드 특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상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인 라임 사태의 주축 인물인 이종필이 만든 '테티스 11호' 펀드는 그를 포함해 단 6명만 이례적인 특혜 조건으로 공동투자했는데, 그 중 4명이 김 후보자의 딸, 사위 그리고 자녀들"이라며 "문제의 인물인 4인의 투자자가 김 후보자의 가족이 아니더라도 그런 특혜를 제공했겠는지 오늘 청문회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한 증인·참고인 20명 중에도 라임 사태 관련자가 많다.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등 증인 3명과 '라임 사태'를 다룬 이른바 '조국 흑서' 공저자 중 한 명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 참고인 17명이 출석한다.
다만 '조국 흑서'의 또다른 공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인사청문특위에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진중권 전 교수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일방적으로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하면 어떻게 하느냐.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다"며 "(참고인 신청에 앞서) 나한테 얘기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는 국무위원인 장관들과는 달리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국회의 동의가 없는 '단독 임명'이 불가능하다.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인사청문회에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상정한 뒤,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수 출석, 출석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해야 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