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전세가율 80% 육박하자 "차라리 집 사자"
입력 2021.05.01 11:00
수정 2021.05.01 11:23
전세가율 강원 80.2%, 충남 79.3%, 충북 78.6% 등 기록
갭투자 매매거래 늘어…분양 주목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를 육박하는 곳들이 속출하면서 '차라리 집을 사자'라는 붐이 다시 일고 있다.
1일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하 전세가 비율)은 68.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강원도는 80.2%를 기록하면서 전국 시도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원도에 이어 충남이 79.3%로 두번째로 높았고, 충북과 경북은 78.6%, 전남은 74.9%, 경남은 7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72.6%로 높게 차지했다.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면서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갭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으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경남 김해시, 강원 춘천시, 경북 구미시, 강원 원주시, 충남 아산시 등이 10위권으로 들어가 있다.
전세가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전세가격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3월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68.6인 가운데 3월 충남의 전세수급지수는 187.7, 충북 185.5, 전북 186.9, 강원도 180.0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세가격 부담 등으로 전세입자와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는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전세가격이 매매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아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진 것도 이유다.
앞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주요 단지로는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 ▲월드메르디앙 송도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 등이 있다.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커지면서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상승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고,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등으로 생활이 편리하다는 메리트가 있어 신규 분양단지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라인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b5블록에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을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으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68㎡~84㎡ 총 822가구로 구성된다. 8차까지 완공되면 아산테크노밸리에는 역대급 8000여가구의 이지더원 단일 브랜드시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넓은 가족공간을 원하는 트랜드를 반영해 거실은 6.4m의 광폭설계 적용으로 파티션을 활용하면 2개의 알파룸이 추가될 수 있는 구조로 특화설계 했다. 안방 또한 고객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커스텀 룸으로도 가능한 크기와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인천에서는 서한이 수도권 첫 사업으로 인천광역시 영종하늘도시 A42블록에서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을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29층, 전용면적 64㎡, 74㎡, 84㎡ 총 930가구로 구성되는 랜드마크급 아파트다.
월드건설산업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에 주상복합아파트 '월드메르디앙 송도(가칭)'를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약 6620㎡에 연면적 2만9739㎡, 지하2층~지상10층, 전용 82㎡ 단일 면적으로 아파트 128가구로 구성된다.
대한토지신탁은 KCC건설과 함께 5월 중 강원도 동해시 동회동 260-9 외 28필지 일원에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동, 총 431가구로 조성된다.
신동아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일원에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를 5월에 분양한다. 전용 59㎡‧84㎡ 총 32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5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서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양산'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30층 10개동으로 전용 59-84㎡, 1368가구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