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국회 첫 출석…배현진 "자숙은 고사하고" 비난
입력 2021.04.19 14:43
수정 2021.04.19 16:29
김진애 사퇴로 의원직 승계 받고 문체위 첫 출석
"뒤늦게, 어렵게 자리 온 만큼 열심히 노력할 것"
배현진 "투기 논란 불과 1년 됐는데…참으로 유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로 비례대표직을 승계 받은 김의겸 의원이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처음 출석했다. 문체위 소속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이 일으켰던 투기 논란을 겨냥해 "자숙과 자중은 고사하고 공직자 자리에 다시 나섰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종환 문체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에 김의겸 의원을 소개하며 "위원회를 대표해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개했다.
당초 김진애 전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바 있다. 하지만 김의겸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었던 터라 김 전 의원을 따라 국토위에 합류하는 것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논란 끝에 김의겸 의원은 국토위가 아닌 문체위에 배정됐다.
김의겸 의원은 인사말에서 "김진애 전 의원의 뒤를 이어받아서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뒤늦게, 어렵게 이 자리에 온 만큼 모자란 점을 보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많이 이끌어달라"고 언급했다.
이에 배현진 의원은 "(부동산 투기) 논란과 문제가 불거진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숙과 자중은 고사하고 순번이 돌아온 어떤 고위공직자의 자리에 다시 나서는 것이 참 유감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분에 대해 양껏 환영하고 축하하지 못하는 점이 유감스럽다. 앞으로 상임위 활동하는 것을 우리가 열심히,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도종환 위원장은 따뜻하게 품어줬지만 우리는 몹시 놀랍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