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김종인 "오세훈 승리 예상…투표율 50% 넘을 듯"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4.07 10:28 수정 2021.04.07 10:28

"향후 별다른 계획 없다…일단 정치권 떠날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재보궐 선거 당일인 7일 "예상대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상당한 표 차로 승리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과 관련해선 "국민들의 삶이 어려운 상황이라 일반 시민들의 분노가 선거 과정에서 상당한 걸로 봐서 시민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50%를 약간 넘길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와 민주당 지자체장들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심판' 등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장 보선은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고 본다"며 "박원순 성폭력 사태에 대한 심판과 아울러 지난 4년 문재인 정부가 이룩한 여러 업적을 종합 (평가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며 "일단 정치권에서 떠나기 때문에 그동안 해야 할, 밀린 것도 처리하고 생각을 다시 정리를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거 다음날인 8일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그는 당 안팎에서 차기 대선 '역할론'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선 "그와 같은 것에 별로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처음 이야기한 대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일단 정치권에서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기간까지 비대위원장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제가 그 자리 맡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퇴임 후 가족 여행 등을 하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여겨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거리를 좁히며 차기 대선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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