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기사 활용 ‘뉴스심리지수’ 다음주부터 공개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1.04.01 12:00
수정 2021.04.01 11:15

“코로나19 이후 경제심리 신속 반영”

50개 언론사 경제기사, 기계학습 통해 분류 후 산출

코로나19 이후 뉴스심리지수(NSI) 추이 그래프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이달 둘째주부터 경제기사를 통해 만든 ‘뉴스심리지수(NSI)'를 매주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뉴스심리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의 경제 심리를 신속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NSI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50여개 경제분야 뉴스기사(2005년 이후)에서 표본문장을 무작위로 추출, 각 문장에 나타난 감성을 기계학습을 통해 분류했다. 각 문장의 감성을 경제주체 및 국내외 이슈별로 구분하고 기업 및 국내 범주에 해당하는 문장의 감성분류 결과를 토대로 지수를 산출했다.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일별 지수는 직전 7일간 뉴스기사를 이용하여 작성한다. 월·분기 등 해당 기간 내 자료를 통합해 다양한 주기별로 지수 작성이 가능하다.


한은 측은 “NSI는 특히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감염병 전개 양상, 특정 이슈 발생 등에 따른 경제심리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심리지표(CCSI, ESI, CSI, BSI 등) 및 실물경제지표(선행종합지수, GDP 등)에 1~2개월 선행하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CCSI 및 생활형편·경기판단·가계수입·취업기회 등 주요 CSI 항목과 0.7 이상의 상관계수를 나타냈다. 전산업 업황·채산성·자금사정 전망 BSI 등과도 상관관계가 높은 편이었다.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선행종합지수(순환변동치, 2005.1~2021.2월)에 1개월 선행하며 0.67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분기별 뉴스심리지수는 GDP(실질 계절조정계열 전기대비 증가율, 2005.1~2020.4분기)와 0.60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한은은 NSI를 조사연구 결과물의 형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시험공개하고, 통계청의 시범통계 제도가 마련되면 승인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COS 화면 구성 및 테스트가 완료되는 이달 둘째주부터 매주 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험공개 기간 동안에는 뉴스심리지수의 피드백 현상이 존재 하는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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