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은, 순익 7조3659억 ‘역대 최대’...“해외 주식 올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1.03.31 12:00 수정 2021.03.31 11:49

총수익 19조8654억원

외화유가증권매매차익 증가, 통화안정증권이자 감소

한국은행의 손익현황 추이표 ⓒ 한국은행

지난해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7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에 따라 회사채와 주식 비중을 확대한 가운데, 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등이 맞물린 영향이 컸다.


한은은 31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 3659억원으로 전년(5조 3131억원) 대비 2조52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1950년 설립 연차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총수익은 19조8654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4366 늘었다. 영업비용은 9조65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했으나, 유가증가매매익으로만 4조원 넘게 벌어들이면서 총수익 확대폭이 더 컸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금리 하락, 해외주가 상승 등으로 외화유가증권매매차익이 증가한 반면, 기준금리 인하로 통화안정증권이자 등이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순이익금 100분의 30인 2조 2098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또 농어가목돈마련저축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341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나머지 5조1220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당기순이익 처분 후 적립금 잔액은 17조152억원이다.


같은기간 한은의 외화자산 중 현금성 자산은 현금성자산은 5.1%, 직접투자자산이 73.9%, 위탁자산이 21.0%로 집계됐다. 통화별 비중은 미 달러화 67.7%, 기타 통화 32.3%이다. 한은 측은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하반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 약화 등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미 달러화 비중을 축소했다”고 언급했다.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44.5%, 정부기관채 14.4%, 회사채 13.6%, 자산유동화채 11.5%, 주식 8.9%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투자 심리 상승으로 회사채 및 주식 비중을 전년보다 0.2%p씩 확대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