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박나래, ‘헤이지니’ 하차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1.03.25 14:23
수정 2021.03.25 14:25

제작진 "과한 연출로 불편함 드려 죄송"

성희롱 논란 방송 회차 비공개 처리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사과와 함께 ‘헤이나래’ 하차 의사를 밝혔다.


25일 소속사 제이디비 엔터테인먼트는 “박나래 씨의 공식 입장이 늦은 것에 대해 죄송한 말씀 드린다. 제작진과의 회의가 계속 길어지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됐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는 “‘헤이나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그리고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또한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영상을 시청한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고개 숙여 사과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결국 박나래는 ‘헤이 나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소속사는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하기로 제작진과 논의를 마쳤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조금 더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 전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지난 23일 CJ ENM의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 공개된 ‘헤이나래 EP.2’ 영상에서 박나래는 속옷만 입은 ‘암스트롱맨’이라는 남자 인형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는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수위 높은 행동과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날 ‘헤이나래’ 제작진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작진의 과한 연출과 캐릭터 설정으로 출연자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25일 박나래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끄는 헤이지니도 “불미스런 영상에 대해 출연자로서 기분이 상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어린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로서 시청해주시는 팬들과 모든 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실 영상에 출연하였다.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체크했어야 했는데 조심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제가 활동하는 모든 영역에서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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