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성장률 3% 유지…물가는 1.3%로 0.3%P↑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1.02.25 10:06 수정 2021.02.25 10:08

수출 호조지만 코로나19 확산과 경기부진 지속에 신중론

국제유가 비롯 원자재 등 생활물가 급등…인플레이션 우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로 유지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3%로 상향 조정했다. 수출이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경기회복 여부나 강도가 여전히 불투명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당시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올 겨울까지 지속되고 이후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을 전제로 올해 3%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로 유지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한 이유는 수출호조에도 내수부진 등의 여파로 신중론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 1월 취업자수는 1년 전에 비해 98만2000명이 감소하며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2월 이후 최악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0%에서 1.3%로 올려잡았다. 최근의 공급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최근 국제 유가, 원자재, 곡물 가격 등 생활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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