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메디톡스 합의 동의한 적 없지만, 미국 사업 리스크 해소"

대웅제약은 19일(미국 현지시간) 메디톡스가 미국 엘러간(현 애브비), 에볼루스와 3자 합의 계약을 한 것에 대해 "이번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며 사전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20일 밝혔다.

대웅제약 측은 "에볼루스가 합의에 응한 것은 ITC의 주보에 대한 21개월 수입 금지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회사의 영업활동 중단을 피하기 위해 전적으로 경영 상 판단에 의거해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며 "ITC의 21개월 수입금지에 대한 긴급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고, 항소가 진행됨에 따라 애브비와 메디톡스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소송 국면이 조성됐다고 판단해 다급하게 에볼루스와 합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웅제약은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에 신속절차로 항소를 제기했고, 항소심에서 메디톡스의 주장이 거짓으로 모두 밝혀져 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있기에 굳이 애브비나 메디톡스와 합의할 이유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ITC 결정의 오류를 바로잡을 기회가 없어지게 된 것이 유감"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합의로 인해 미국 내 사업 상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으며, 나보타 판매 재개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의 앞선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볼루스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나보타의 글로벌 매출과 이익도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