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고용도 최악…취업자 98만2000명 줄어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1.02.10 08:40
수정 2021.02.10 08:44

IMF 이후 취업자 수 가장 많이 줄어들어

고용률 모든 계층서 하락, 실업률 5.7%

코로나 3차 확산으로 고용관련 수치↓

통계청이 올 들어 첫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1월 고용은 지난해에 이어 경제활동인구의 모든 연령계층에서 하락했으며 실업률도 높아져 줄어든 취업자 수가 98만 명이 넘어서는 등 고용 감소세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취업자 수 감소는 IMF 외환위기 시절인 지난 1998년 12월 128만3000명 감소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10일 발표한 통계청의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8만2000명이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은 64.3%로 20대·30대·40대·50대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하락해 전년 동월대비 2.4%p 하락했다.


실업률은 5.7%로 60세 이상·20대·30대·40대·50대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해 전년 동월대비 1.6%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각 연령층에서 모두 실업률이 높아짐에 따라 실업자 수도 전년 대비 41만7000명이 늘었다.


특히 청년층의 고용률은 41.1%로 전년 보다 2.9%p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9.5%로 1.8%p 상승해 청년층의 고용이 더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자는 운수·창고업(3만명, 2.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7000명, 2.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만명, 2.1%) 등에서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업(-36만7000명, -15.7%), 도매 및소매업(-21만8000명, -6.1%), 협회·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10만3000, -8.5%) 등에서 감소했다.


코로나 3차 확산 등으로 고용관련 수치들이 모두 나빠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6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56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23만2000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만2000명이 늘어났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5만 8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9만6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부쩍 늘었다. 육아(-4만1000명, -3.4%) 등에서 감소했으나 가사(42만8000명, 7.2%)와 쉬었음(37만9000명, 16.2%) 등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86만7000명이 늘어났으며 구직 단념자도 77만5000명으로 23만3000명이 증가해 어려워진 고용상황을 나타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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