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독재 싫어 탈북한 태영호, 진짜 독재 목격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12.14 14:00
수정 2020.12.14 14:01

"민생과 무관한 법안 날치기 때마다 기립 투표"

"당론에 이견 보이면 무자비한 인신공격, 제명"

"김정은과 北 조선노동당이 울고 갈 풍경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김여정 하명법'이라는 별명이 붙은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두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진행한 태영호 의원에과 관련해 "독재가 싫어서 북한을 탈출한 태 의원이 '진짜 독재'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인민민주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를 강조하는 태 의원의 강의를 들으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먹고 사는 것과 전혀 관계없는 허점투성이 법안을 날치기 할 때마다 더불어민주당으 기습적으로 '기립 투표'란 걸 한다"며 "본회의장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투표율은 거의 100퍼센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론에 이견을 보이는 사람에겐 무자비한 인신공격이 쏟아지고 숙청이나 다름 없는 제명 조치도 취해진다"며 "김정은과 북한 조선노동당이 울고 갈 풍경들이 곳곳에서 펼쳐진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태 의원은 10시간 2분의 명강의를 하고 연단에서 내려왔다. 대한민국 공룡 여당의 작태에 태 의원은 누구보다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북한이 선전하는 정치체제도 민주주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께 대북전단살포금지법 필리버스터 종결 여부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 종결 시도에 대해 "신의도 예의도 없는 정치 행태다. 필리버스터를 막지 않겠다며 유례없는 맞불 필리버스터에 나선 민주당이 사흘 만에 말을 뒤집고 힘으로 야당 입을 틀어막았다"며 "아무리 다수 의석을 점령했지만 이렇게 함부로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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