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권은 유한…라임·옵티 특검 받는 게 현명한 처사일 것"
입력 2020.10.28 05:00
수정 2020.10.27 23:40
"정부여당, 뭐 그리 감출게 많아 윤석열 보내려 하나
우리나라 역사에 한 번도 끝까지 숨겨진 범죄 없었다
국민, 추미애 믿지 않아…우리 정치사의 비극 될 수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정부여당을 향해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검 도입 관철을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요즘 같은 상황은 겪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의 사이가 마치 적과 적을 만난 것처럼 싸우는 모습이다. 민주주의를 하는 어느 나라서도 이 같은 현상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민 모두가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가에 대해 짐작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뭐 그리 감출 게 많아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자리에서 떠나게 해야만 자기들이 편하다고 생각하나 모르겠다. 우리나라 역사를 봤을 때 한 번도 끝까지 숨겨진 범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짧은 헌정사만 보더라도 정부여당의 오늘과 같은 행위가 영원히 갈 수 있을까, 국민들이 180석이라는 의석을 준 게 국민을 눈 감게 만들고 자기들 뜻대로 하라고 준게 아닌 것"이라며 "정권이라는 것은 항상 유한하다. 현 정권이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제출한 특검을 받는 게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만약 특검을 거부하고 자기들 나름대로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 사건을 처리했을 때 국민은 믿지 않을 것이고 이 사건을 영원히 끌고갈 수밖에 없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이 사건이 또 다시 반복될 것 같으면 우리 정치사에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 위원장은 "야당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두 사람을 가리켜 자기들이 시키고 싶은 공수처장이 임명되지 않을 것 같은 염려가 드니 비난을 쏟아낸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라는 제도 자체가 우리 헌법에 맞는 기구인지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하리라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모든 법조인들과 일반 국민이 납득할 정상적인 공수처장이 선택되면 국민의힘 추천위원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협박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자기들 마음에 드는 공수처장을 만들어 또 한 번의 쓸데없는 계획을 이행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런 점에 대해 단호하게 민주당과 맞서 싸울 수밖에 없는데, 저 사람들이 숫자로 별의 별 짓을 다 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우리에 대한 공격을 가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믿을 건 국민밖에 없다.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보다 나은 신뢰를 받는 정당이 돼서 반드시 목표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는 자세를 확고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