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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늘어나는 '마약 의사', 올해 300명 육박…역대 최대 전망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4.11.24 13:17
수정 2024.11.24 13:17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한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마약을 건넨 의사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연합뉴스

올해 마약류 사범으로 경찰에 잡힌 의사가 3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마약류 사범은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등을 직접 투약하거나 처방하는 것을 비롯해 제조, 유통, 소지한 사람을 통칭한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사는 294명이다.


매달 30명씩 마약류 사범 의사가 잡혔다 가정하면, 올해 말까지 지난해 323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료인은 2020년 186명, 2021년 212명, 2022년 186명이었다.


경찰은 2022년까지 의사, 간호사 등을 묶어 의료인으로 마약사범을 집계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 관련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나이대가 비슷한 의사들 중에서도 마약류 사범이 계속 잡히고 있다.


일례로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8일 자신의 병원에서 여성 지인과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한 30대 남성 의사를 긴급체포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의 유명 병원장 A씨가 환자 수십명에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등을 투약하고, A씨의 아내마저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님스·NIMS)에 대한 감시가 엄격해지면서 불법 및 오남용 처방 적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과거처럼 마약류를 빼돌리거나 시스템에 허위로 기재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수사기관의 감시망에 덜미를 잡힐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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