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둔 코스피…관망심리에 약보합 마감
입력 2020.09.16 16:05
수정 2020.09.16 16:05
코스닥 장중 한때, 2년 5개월 만에 900선 넘긴 뒤 하락 전환
개인·외국인 1000억원대 순매수…기관은 3250억원 순매도

코스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한 관망심리에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2년 5개월 만에 900포인트를 넘기면서 상승하다 장 막판 쏟아진 외국인의 순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31%) 하락한 2435.9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86포인트(0.04%) 내린 2442.72에 출발해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은 기관투자자가 홀로 325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80억원, 168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24%), 운수창고(1.98%), 기계(0.55%), 의약품(0.50%) 등이 상승했다. 반면, 화학(-2.43%), 섬유의복(-1.63%), 의료정밀(-1.35%), 통신업(-1.03%)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3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49%), NAVER(-1.60%), LG화학(-5.37%), 카카오(-1.05%)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39%), 셀트리온(0.34%) 등을 포함한 6개 종목만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18포인트(0.35%) 내린 896.2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26포인트(0.36%) 오른 902.72까지 상승하면서 2018년 4월 18일 이후 2년 5개월 만에 900선을 넘기기도 했지만 장 막판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2억원, 140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186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4개가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과 같은 9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제약도 보합 마감했다. 씨젠(5.73%), 알테오젠(1.56%), 에이치엘비(2.09%)는 이틀 연속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1.78%)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 대한 확인 심리가 반영되면서 기관의 매도세가 나온 것 같다"며 "아마 저금리 기조에 대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증시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