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권주자 3위 윤석열, 추미애가 때릴수록 더 커질 것"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7.01 15:17
수정 2020.07.01 15:17

"윤석열 3위,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

통합당 잠룡들에게도 큰 자극 될 것"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때리면 때릴수록 더 커질 것"이라며 "(윤 총장은) 아직 공무원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한) 현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우리가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포럼 '더 좋은 세상으로' 세미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식을 가진 보편적인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 총장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과연 잘한다고 판단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윤 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자기 일에 대해 소신과 의리를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그런 지도자를 국민이 원하고 있다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윤 총장의 여론조사가 통합당 잠룡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큰 자극이 될 것이고,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한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은 10.1%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30.8%),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15.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로, 응답률은 4.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군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꼭 백종원을 내세우겠다는 뜻이 아니고 그 동안 일반적인 관례대로 하면 이길 수가 없으니 비상한 발상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체제가 성공해야 우리 당의 미래가 있고, 돕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 온다. 조만간 만나서 대화를 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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