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황희찬 이적 임박, 라이프치히 어떤 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7.01 00:01
수정 2020.07.01 00:15

2009년 창단한 분데스리가 신흥 강호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가능

‘황소’ 황희찬(24)의 RB라이프치히 이적이 임박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30일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와의 계약에 사인했다. 티모 베르너(첼시)의 첫 번째 후임자가 될 것"이라면서 "라이프치히는 황희찬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202억원)를 지불했다. 옵션에 따라 1800만 유로(242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속보를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과거 독일 무대를 경험했다. 2018-19시즌에 함부르크 임대생 신분으로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뛰었다"는 과거 커리어를 조명했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2009년 창단한 구단이다.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2009-10시즌을 5부리그서 시작 한 뒤 2016-17시즌 1부로 승격했다. 1부로 승격하자마자 첫 시즌에 깜짝 2위를 차지하며 놀라움을 안긴 라이프치히는 2017-18시즌 6위, 2018-19시즌 3위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 우뚝 섰다.


올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등 분데스리가 명문 팀들에 이어 리그 3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우물 안 개구리’도 아니다. 라이프치히는 현재 코로나19로 중단된 챔피언스리그서 8강에 올라있다. 16강전에서는 지난 시즌 이 대회 준우승팀이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합계 4-0으로 완벽하게 꺾기도 했다.


라이프치히가 단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데에는 모기업인 스포츠음료회사 레드불의 막강한 자금력과 지원이 한몫했다. 황희찬 소속팀 잘츠부르크 역시 모기업이 레드불로, 라이프치히와는 자매구단이다. 4만2000여명을 수용하는 라이프치히의 홈구장 이름도 ‘레드불 아레나’다.


역사가 짧은 만큼 라이프치히는 젊은 팀 컬러가 특징이다. 수장인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1987년생으로 아직 30대 중반에 불과하다. 지난 2017년 독일 역대 최연소로 올해의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나겔스만은 아직 나이는 젊지만 과감하고 다양한 전술을 통해 현대 축구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으로 손꼽힌다.


주 공격수이자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차지한 주포 티모 베르너 역시 1996년생으로 나이가 젊다. 올 시즌을 끝으로 베르너를 첼시로 떠나보내는 라이프치히는 동갑내기 공격수 황희찬을 영입해 그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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