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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한국축구, 아시안컵 악몽 딛고 월드컵 예선 1위로 [2024 스포츠 이슈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12.24 08:02
수정 2024.12.24 08:22

근태 논란으로 물의 빚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불투명한 선임 과정으로 논란 속에 홍명보호 출범

야유 받으며 출발한 홍명보호, 초반 부진 딛고 3차 예선 1위로 반환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팔레스타인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에 앞서 관중들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올해 한국축구는 다사다난했다.


지난 1월,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잦은 외유와 근태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결국 2월 경질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두 번의 임시체제 감독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다 ‘감독 빼오기’ 논란을 뒤로하고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을 지난 7월 전격 선임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명예회복을 선언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울산 팬들에게 ‘대표팀 감독할 일 없다. 걱정 말라’며 호언장담한 홍 감독은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됐다.


또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은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결국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투명한 절차로 논란을 빚은 대한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받았다.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치르는 기간이었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이 국회 현안질의에 참석하는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팔레스타인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고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논란 속에 출범한 홍명보호는 9월 A매치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서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약체 팔레스타인 상대로 0-0으로 비기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알렸고, 경기 직후 김민재가 팬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축구대표팀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차전 오만 원정서 3-1 완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대표팀은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10월 요르단(원정), 이라크(홈)와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자 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야유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11월 쿠웨이트 원정서 다시 3-1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에서 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


2024년 마지막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마쳤고, 본선 진출 7부 능선을 넘으며 체면치레를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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