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고용지표에…홍남기 “공공부문 중심 일자리 156만개 제공 주력”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05.14 09:10
수정 2020.05.14 10:17

“55만개 이상 직접일자리도 신속 공급, 공무원 채용도 재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충격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최근 고용지표 상의 부진을 감안해 고용시장의 양적·질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일자리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던 일자리 채용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기정예산에 의한 공공부문 직접일자리 94만5000개 중 코로나19로 정상 추진되지 못했던 노인일자리, 자활근로사업 등 약 60여만 개 일자리에 대해서는 최대한 비대면, 야외작업 등으로 전환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사업절차 간소화 등 집행상 탄력성을 최대한 허용해 신속히 재개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청년일자리에 대해서는 청년층 경력개발에도 도움되는 공공분야 비대면 디지털 일자리 10만개, 민간 분야 청년 디지털 일자리 5만개, 청년 일경험 일자리 5만개 등으로 구체화했다.


이어 취약계층 일자리 30만개와 중소·중견기업 채용보조금 5만명 등 직접 일자리 55만개+α(알파)를 추가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공무원·공공기관 채용절차도 다시 재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시험 연기 등으로 4월까지 1만9000명 채용에 그쳤던 공무원, 공공기관 채용 절차를 방역중대본 지침 준수 하에 당장 이달부터 재개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4만8000명을 채용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SNS를 통해 “일시 휴직자가 100만 명 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시 휴직자 증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지는 우리 고용의 아킬레스건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긴급 고용·일자리 대책을 다음 주까지 경제중대본 회의에서 논의한 뒤 확정할 방침으로, 소요 재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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