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자회사, 코로나 차단 '동분서주'...비상체계 가동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입력 2020.03.11 14:04
수정 2020.03.11 14:06

"열 있으면 못 들어온다" 검역하고 재택근무 강화

시시각각 좁혀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전 국민의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공공기관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발전소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전력 수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11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이달부터 외부 인력에 대한 검역 절차를 강화해 운영 중이다. 태안 2호기와 5호기의 계획예방정비기간 동안 외주 인력의 방문이 많아지면서 긴장하고 있다. 이달에만 1474명의 외부인력이 드나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하루에만 300여명의 외주인력이 방문해 최초 1회 문진표 작성 제출을 의무화하고, 체온 상태를 수시로 체크 중이다“며 ”특이 이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5월까지 정비 기간이 예정된 만큼 비상근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에 본사를 둔 한국동서발전 또한 비대면 근무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100여명의 직원이 스마트오피스를 활용한 재택근무를 서고 있으며, 부서별로 2개 근무 조를 편성해 근무 층수를 분리하고, 대면보고와 조별 접촉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박일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당진화력본부 등 6개 사업장을 매주 방문해 출입관리, 비상근무 체계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현재 발전 5개사(남동·중부·서부·동서·남부발전)는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2560명의 대체 예비인력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대내외 코로나19 동향을 살펴보고 전사 비상근무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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