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브리핑] 방송사 총선뉴스, 공천 관련 기사 쏠림…무프레임 다수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입력 2020.02.24 14:17
수정 2020.02.24 14:18

공천 면접 진행하는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디어연대가 2월 16일(일)부터 2월 22일(토)까지 9개 방송사 (KBS, MBC, SBS, 연합뉴스TV, YTN, TV조선, JTBC, 채널A, MBN) 메인뉴스에서 다뤄진 총선 관련 이슈에서 ‘이낙연 vs 황교안’ ‘미래통합당 출범’ ‘정당 공천 관련 기사’의 키워드로 보도된 102건의 뉴스를 분석한 결과 공천 관련 기사가 71건으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하단은 미디어연대 뉴스 분석 결과> (2월 16일~22일)


2월 16일(일)부터 2월 22일(토)까지 9개 방송사 TV 메인뉴스에서 보도된 이낙연 vs 황교안, 미래통합당 출범, 정당 공천 관련 기사 총 102건을 분석한 결과 정당 공천 관련 기사가 7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vs 황교안 관련 기사의 경우 선거가 본격화하지 않은 시점으로 인해 본격적인 대립보다 단순 행보와 가십 기사 위주로 기사가 구성되고 있었다. 이로 인해 프레임에서도 갈등이나 논쟁 관련 프레임보다 무프레임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이낙연 후보 관련 방어 프레임도 종로구가 아닌 민주당 공천, 칼럼 고발에 대한 사과와 같은 정당 차원의 프레임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출범 관련 기사의 경우 미래통합당 출범에 대한 단순 사실 전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언급되는 경우는 미래통합당의 인적 구성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서로 간에 주장하는 바가 상대 정당 또는 정권을 공격하는 내용이 비교적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나,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은 미래통합당의 정체성에 대한 공격이, 미래통합당의 경우 새로운 정당 출범의 명분인 정권심판이 주요 프레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의 주장이나 공격을 방어하는 경우는 나타나지 않다. 갈등과 대립 측면이 부각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도로 한국당’ 프레임과 ‘정권심판’ 프레임이 대립의 축을 구성하고 있었다.


메시지 형식의 경우 미래통합당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공천이나 인력 구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 부정적 메시지의 주요 내용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통령 화환 훼손도 과거 사례와 연결되며 부정적 메시지를 구성하고 있었다.


공천 관련 기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슷한 기사 건수를 보여주고 있었으며, 김남국 변호사 공천 신청 관련 이슈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을 단독으로 다루는 기사가 더불어민주당 관련 기사가 약간 더 많은 결과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보도 프레임의 경우 무프레임 기사가 다수를 차지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김남국 변호사의 더불어민주당 비판으로 인해 피격 프레임이 12건으로 미래통합당의 2건에 비해 훨씬 많았다. 다만 방어 및 공격 프레임의 경우 비슷한 건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경우 TK와 PK 지역의 인적 쇄신이 주요 기사 내용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나 이언주 의원이나 김태호, 홍준표 전 의원의 공천관련 이슈들이 주요 피격, 방어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수 자체는 많지 않았다.


반면 공격, 방어, 피격 등 프레임이 두드러지는 기사가 더불어민주당이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메시지 형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슷한 수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공천을 둘러싼 갈등의 질적 측면이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를 희석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당 내 이데올로기 vs 의원 개인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갈등의 차이는 미래한국당의 공천 관련 갈등을 사사화(privatization/ 공적 영역의 문제를 사적 영역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을 뜻함)할 개연성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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