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손흥민, 6m 슈팅 이어 또 아쉬운 결정력…멀어지는 무관 탈출
입력 2024.12.03 00:01
수정 2024.12.03 00:01
AS 로마전 이어 풀럼과 리그 홈경기에서도 결정적 득점 기회 놓쳐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16강 직행 ‘빨간불’, 리그서는 선두 리버풀과 격차 벌어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2경기 연속 아쉬운 결정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정적인 기회를 연이어 놓치면서 현지 언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6승 2무 5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20을 쌓아 7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만약 승리를 거뒀다면 6위까지 뛰어 오르며 ‘빅4’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품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토트넘으로서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컸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한지 1분도 되지 않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공격 진영에서 상대 수비진의 패스를 끊은 티모 베르너가 곧바로 페널티박스 안의 손흥민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이에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선방에 가로막혔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의 골로 앞서갔다면 좀 더 경기를 수월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에서도 아쉬운 결정력을 보이며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홈에서 열린 2024-25 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 AS 로마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토트넘이 2-1로 앞서 나가던 전반 35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페널티 중앙 쪽으로 흘러 손흥민의 발 앞에 떨어졌지만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다.
이에 현지 언론은 “골대까지 7야드(6.4m) 떨어진 곳에서 슈팅을 날렸는데, 공은 골대 위로 높이 날아갔다”며 손흥민이 ‘믿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고 혹평했다.
물론 축구를 하다보면 결정적인 득점 장면을 놓칠 때가 있지만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기에 2경기 연속 아쉬운 결정력으로 인해 현지서 느끼는 실망감은 큰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손흥민이 반드시 넣어줘야 할 득점에 실패하면서 토트넘의 ‘무관 탈출’ 꿈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UEL서 초반 3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은 AS로마전 무승부로 2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7위에서 9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올 시즌 변경된 방식의 UEL에서 토너먼트에 곧장 오르려면 8위 내에 들어가야 하고, 24위 안에 들어야 토너먼트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당초 토트넘은 이 대회서 우승후보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16강 직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리그에서는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리버풀과 격차가 승점 14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