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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일파만파...與 "예산 늘리자" 野 "중국 방문자 입국 금지"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2.23 13:08
수정 2020.02.23 15:18

코로나19 확산세 거세져…확진자·사망자 증가 추세 이어져

민주당 "추가 예산 필요…정부 즉시 추경안 편성해 보고하라"

통합당 "TK '재난지역' 선포해야…중국 방문자 입국 금지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대응을 강조했고 미래통합당은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실행을 촉구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차원의 코로나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비상한 지원 방안 마련에 착수하겠다"라며 "정부는 즉시 추경안을 편성해서 국회에 보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예비비를 넘어서는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책과 예산은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라며 "3조 4000억원의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함과 동시에 추경을 편성해 빠른 시일 내 국회에 제출하기 바라며, 내주 예정된 코로나 종합 경기 대책에서 추경의 틀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경의 방향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 방역 활동을 폭 넓고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하며 방역체계가 고도화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편성이 되길 바란다"며 "피해가 집중된 관광, 숙박업 등 자영업 피해 규제와 제조업 지원 및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한 내수 진작을 위한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을 거론하며 이 원내대표는 "지역 경제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한 재정지원이 가능한 추경 편성도 요청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을 향한 정부의 지원을 당부하며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대구·경북 시민들이 느끼실 불안과 공포를 생각하면 참담함과 송구함을 어찌할 바 모르겠다"며 "지금 대구·경북에는 병원과 의료진, 음압시설 등 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대대적인 인적·물적 지원에 신속히 나서고, 현장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황 대표는 "통합당은 지역 현장의 요구를 계속해서 정부에 건의할 것이며 무엇이 국민과 현장에 필요한지 끊임 없이 파악하고 고민해 해결책을 내놓겠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경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감염병 위기 단계를 지적하며 황 대표는 "'심각' 단계로 격상해서 초강력 대책을 즉각 실시하고, 무료 검사 기준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며 "정치권은 대구·경북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특별법을 조속히 논의하고 하루 빨리 통과시킬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통합당 의원들 중심으로 특별법 제정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정부를 향해 "즉각 동원 가능한 모든 조치를 실시하라"며 "즉각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보다 더한 위기 앞에서도 의연했던 우리 국민이다. 통합당이 국민과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독려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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