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근 티웨이 대표 "예측 불가 위기 상황...비용 절감 매진"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2.05 14:31
수정 2020.02.05 16:1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항공업계 악재...퇴로 보이지 않아

효율적인 운영과 불필요한 비용 지출 억제...임직원 이해와 동참 필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회사가 예측이 어려운 위기에 봉착해 비용절감 등 효율적인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임직원들의 동참과 이해를 구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홍근 대표이사는 전날인 4일 회사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복합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한 위기에 봉착했고 지금의 상황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며 "비용의 절감을 통해 수지개선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여행수요가 감소하면서 특정 노선 및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전체 항공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일관계의 악화 및 홍콩 사태로 관광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며 불가피하게 노선 상당 수를 운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연속된 악재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처럼 연속된 악재가 겹쳐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며 "기재운영의 최적화, 효율적인 인력운영, 투자계획 재조정, 불요불급한 비용지출의 억제를 통해 매출감소를 방어하고 비용절감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회사가 처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동참이 필수적이라면서 이해를 구했다. 비상한 각오로 각 부문에서 실행가능한 위기극복 방안들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실현을 위해 임직원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과거 존립여부를 고민해야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온 결과 저비용항공사(LCC)업계 2위를 목전에 둔 회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티웨이가 설립된 지 1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가 쌓아온 10년의 저력을 기반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티웨이항공의 성공 스토리를 계속 써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다같이 하나가 되어서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고 또 다시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는 미래를 맞이하였으면 좋겠다"며 글을 맺었다..


회사측은 정 대표의 글에 대해 "비상경영 선언을 위한 것은 아니다"며 "항공업계 업황이 상당히 안좋다보니 임직원들의 이해와 동참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