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고객‧구성원 행복 위해 ‘그린밸런스 2030’ 추진”
입력 2020.01.29 10:03
수정 2020.01.29 10:04
배터리‧소재 사업 지속적인 투자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
‘B2B2C’로 딥체인지…B의 고객 C까지 만족하는 혁신 추구
“‘그린밸런스(Green Balance) 2030’은 SK이노베이션이 고객과 구성원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입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9일 자사 공식 미디어채널인 스키노뉴스를 통해 “올해도 그린(Green), 테크놀로지(Technology), 글로벌(Global)이라는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략 방향 하에서 포트폴리오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밸런스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SK이노베이션 계열 차원의 ‘C레벨 팀(C-level Team)’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 CEO들로 구성된 톱 팀(Top Team) 산하에 그린 밸런스 2030의 주요 아젠다별 디자인 팀을 구축하고, CEO 및 임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중장기 전략 방향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배터리와 소재 사업을 성장 비즈니스이자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로 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배터리 사업역량을 활용해 미래산업인 ‘Beyond EV Battery’(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영역에서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겠다”며 “배터리 생산에서 재활용까지 밸류체인의 전 과정을 플랫폼화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새로운 영역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행복경영’을 고도화해나가기 위해 ‘고객 행복의 혁신’을 올해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고객과 사회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디자인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의 니즈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도 폭넓어지고 있다”며 “우리의 인식과 사업 수행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한 CES에서 슬로건으로 내세운 ‘SK Inside’도 같은 맥락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고객 행복을 혁신하고, 이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B2B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BM)을 B2B2C 형태로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인 변화)를 이뤄가고 있다. 최종 소비자(Customer)가 B를 선택할 때 SK이노베이션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의 포함 여부가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B의 고객인 C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고객 B와 C의 행복 혁신이기 때문”이라며 “B를 통해 최종적으로 C에게 제공하는 차별적 우위의 기술과 제품들을 하나로 묶어 놓은 것이 ‘SK Inside’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24일 막을 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며 SK그룹의 ‘행복경영’이 시대적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고 봤다.
김 사장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경영의 최우선 목적이 주주가치 극대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며 “회사와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키우는 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