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요구 염치가 있냐…트럼프, 어떤 망나니짓 할지"

김수근 청년당 대표, 국방부 규탄대회…한반도 美정찰기 배치 규탄
"정전상태선 정찰도 침투·전쟁 행위…북한이 격추 시킬수도"
美 이란군 사령관 폭격에 "미치광이 국제깡패…우리도 전쟁 휘말릴수 있다"

김수근 청년당 공동대표가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배치를 규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방 요청에 대해 "염치가 있어야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앞서 '김정은 위인맞이환영단'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김 위원장 답방 촉구 운동을 주도한 바 있다.

김 대표는 8일 서울 용산동 국방부 청사 입구에서 국민주권연대, 청년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주최한 '국방부 규탄대회'에 연사로 나서 정부가 미측의 전쟁유발 행위에 소극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미국은 유례없이 정찰기 4대를 동시에 띄어 24시간 넘게 북한 전역을 정찰했다"며 "정전상태에서는 정찰행위도 침투이자 전쟁행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찰기를 먼저 보낸 쪽이 전쟁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그것을 전쟁으로 간주해서 폭격·격추할 수도 있다"며 "아무리 국방부가 미군 총알받이 역할을 해도 문재인 정부가 과감하게 저지해서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군 솔레이마니 사령관 폭격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제정신인 나라, 제정신인 대통령으로 볼 수 없다. 한반도에서도 어떤 개망나니짓을 할지 모른다"며 "우리도 제정신 아닌 미치광이 국제깡패에 의해 이란처럼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평화 의지를 밝히고 김 위원장 답방을 희망한 것에 대해 "계속 정찰기를 들여오고 마음대로 전쟁 도발을 하는데 무슨 답방을 요구하냐, 염치가 있어야지"라고 비판한뒤 "문재인 정부가 미국에 '더이상 영공침입 말라', '남북 민족 자주적으로 통일해나가겠다'고 선포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재작년 김 위원장 서울 답방 가능성이 대두되자 광화문광장에서 '위인맞이환영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김 위원장님의 열렬한 팬입니다. 팬클럽을 공개 모집합니다.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또 KBS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의) 경제 발전 등을 보고 김정은 위원장의 팬이 되고 싶었다"고 발언하고, 서울 지하철 신촌역에 김 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의 광고판 게재를 시도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