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던 골든글러브, 아쉬웠던 외인 불참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2.09 18:56
수정 2019.12.10 08:36
입력 2019.12.09 18:56
수정 2019.12.10 08:36
외국인 역대 최다 수상
수상자 중에는 린드블럼만 참석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수상자에 이견이 없는 해로 기억이 될 듯하다.
KBO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후보자는 역대 최다인 102명으로 지난해 97명보다 5명이 늘어난 가운데 매년 논란이 있었던 수상자 선정이지만 이번만큼은 딱히 흠잡을 데 없는, 소위 받을 만한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대 격전지였던 외야수 부문에서도 가장 성적이 뛰어났던 이정후, 제리 샌즈(이상 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논란의 불씨를 없앴다.
로하스의 경우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외야수 홈런 2위, OPS 4위의 성적을 거뒀지만 최종 투표 결과 7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당시만 해도 외국인 선수라는 점이 핸디캡으로 크게 작용한 듯 보였지만 올해는 달랐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수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야 할 샌즈와 로하스가 불참하며 직접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 소감을 들을 수 없었다.
지명타자 부분 수상자 호세 페르난데스(두산)도 불참하면서 팀 동료였던 배영수가 대리 수상에 나섰다.
이들은 개인 사정으로 모두 시상식에 나서지 못했다. 아직 원 소속팀과 재계약도 이뤄지지 않아 내년 시즌 KBO리그서 활약할지도 미지수다.
결국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3명 중에는 이정후 만이 참석해 빈자리가 더 커보였다.
그나마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직접 수상하며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지만 샌즈, 로하스, 페르난데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던 팬들은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샌즈와 로하스의 수상 소감은 대리 수상자로 나선 홍원기 키움 코치과 김강 kt 코치가 대신했다.
김강 코치는 대리 수상 소감을 통해 “핑계를 대지 않는 로하스는 이 상을 탈만하다. 내년에는 내가 아닌 본인이 이 자리에 직접 나와 감사함을 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올 시즌 KBO리그 골든글러브는 외국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지만 반대로 불참자가 가장 많았던 아쉬움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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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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