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준용, 자료공개 거부해놓고 찬성했다고 거짓말"
송오미 기자
입력 2019.09.29 12:39
수정 2019.09.29 20:31
입력 2019.09.29 12:39
수정 2019.09.29 20:31
"검찰로부터 받은 자료에 '문XX가 공개 원치
않는다'고 적혀있어…본인이 막아놓고 거짓말"
"검찰로부터 받은 자료에 '문XX가 공개 원치
않는다'고 적혀있어…본인이 막아놓고 거짓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서울남부지방 검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정보공개 거부를 검찰에게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이의신청 기각결정 통지서'를 보면 기각 사유에 '문XX가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적혀 있는데, 문XX는 문준용 씨"라며 "검찰이 비공개 결정 사유를 설명하면서 '파슨스스쿨 이메일 자료는 문XX의 학력에 관한 개인정보에 해당'하고 '문XX가 위 정보의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준용 씨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도 나와 관련한 수사자료를 요구했지만 검찰은 사건을 고소한 당사자인 내게까지 정보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검찰의 이런 방침으로 나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하 의원이 한 것처럼 검찰에 정보공개를 위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문준용 씨가 (자료) 공개를 막은 것이다. 본인이 막아놓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조국 위선이랑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어 "문 씨가 요즘 조국처럼 페이스북에 '(정보공개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글을 올리던데, 그렇다면 가능성은 두 가지"라며 "청와대의 그분(문재인 대통령)과 문준용 씨 두 사람 뿐인데, 문 대통령과 본인도 아니라면, 문재인정권 가족의 자료를 공개하면 부담되니까 (검찰이) 알아서 기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정보공개 기각 결정문을 전체 공개하라는 준용 씨의 요구에 대해 "정보공개 소송은 더불어민주당이 나를 고발한 것이기 때문에 문 씨 측인 민주당도 가지고 있다"며 "그걸 왜 나한테 달라고 하느냐. 어이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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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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