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황의조 침묵, 투르크메니스탄전 졸전 초래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9.11 07:08
수정 2019.09.12 07:58
입력 2019.09.11 07:08
수정 2019.09.12 07:58
전반 초반 결정적인 득점 기회 2번 놓쳐
부진한 경기력 속에 김신욱과 후반 교체
벤투호 최다 득점자 황의조(보르도)가 결정적인 기회를 잇따라 놓치며 체면을 구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7위인 한국은 132위인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날 한국은 전반 12분 나상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대량 득점을 기대케 했지만 후반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 속에 불안한 1-0 리드를 가져갔다.
주전 공격수 황의조가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졸전을 유발했다.
한국은 전반 8분 손흥민이 중앙에서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끈 뒤 측면에 있는 이용에게 공을 내줬다. 곧바로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에 있는 황의조에게 노마크 헤딩 기회를 제공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황의조는 2분 뒤 또 한 번 노마크 기회를 놓쳤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이 절묘한 스루패스를 전달했고, 황의조가 공간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수의 견제에서 벗어나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이했지만 아쉽게 슈팅이 정면으로 향하며 막히고 말았다.
결정적인 기회 가운데 한 개만 성공을 시켰어도 한국은 유리한 흐름 속에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황의조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한국은 1-0이라는 불안한 리드를 후반 37분까지 끌고 가야 했다.
황의조는 후반전에도 문전에서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려봤지만 번번이 수비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결국 후반 36분 김신욱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그였기에 이날 침묵은 유독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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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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