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예정’ 류현진, 올스타전 삼자범퇴 가능할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7.10 00:02
수정 2019.07.09 23:17
입력 2019.07.10 00:02
수정 2019.07.09 23:17
아메리칸리그 강타선 상대로 1회 피칭
삼자범퇴 실패 시 거포들 잇따라 상대
한국인으로는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에 선발투수로 오르게 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과연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펼쳐지는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에 나선다.
올 시즌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한 류현진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다승 1위를 달리며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낙점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에게 일찌감치 1이닝을 맡길 것임을 예고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우뚝 선 류현진이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큰 관심사다.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1이닝을 세 타자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것이다. 올스타전 출전이 영광이긴 하나 후반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무리하게 힘을 뺄 이유는 없다. 올스타전은 새롭게 검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검증을 받았기에 참가가 가능한 무대다.
9일 공개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전 라인업을 보면 류현진은 1회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웃 등 세 타자는 반드시 상대한다.
비록 리그는 다르나 대부분이 류현진에게는 익숙한 타자들이다.
양키스로 이적한 르메이유는 콜로라도 시절 류현진과 많은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르메이유는 류현진에게 16타수 2안타(타율 0.125), 삼진 2개로 약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트라웃은 류현진에게 아직 안타를 한 개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통산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류현진에게 만큼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변수는 스프링어다. 지난 2013년 메어저리그 진출 이후 류현진은 스프링어와 단 한 차례도 격돌한 적이 없다. 다만 처음 상대 했을 때 타자보다는 투수 쪽이 유리한 만큼 승부의 추는 류현진 쪽으로 다소 쏠린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치지 못한다면 4번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5번 J.D. 마르티네즈(보스턴 레드삭스) 등 거포들을 잇따라 상대하게 된다.
산타나는 류현진에게 3타수 1안타, 마르티네즈는 9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전에서 홈런포를 터트리면 순식간에 MVP 후보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류현진은 잔뜩 독이 오를 거포들을 상대하지 않기 위해서는 세 타자에서 이닝을 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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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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