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에 자동차로 올해도 실적 날개 편다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1.25 17:55
수정 2019.01.26 21:18
입력 2019.01.25 17:55
수정 2019.01.26 21:18
지난해 ESS 이어 올해 자동차가 견인...중대형 개선
편광필름 중국 수요 확대로 전자재료 동반 성장 자신
4Q 영업익 14년 반만에 최고치...2년 연속 흑자 행진
지난해 ESS 이어 올해 자동차가 견인...중대형 개선
편광필름 중국 수요 확대로 전자재료 동반 성장 자신
4Q 영업익 14년 반만에 최고치...2년 연속 흑자 행진
또 편광필름 등 전자재료 부문도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둔화에도 중화권 수요 확대로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동반 성장을 자신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올해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25일 오후 진행된 2018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미· 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돼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전지사업은 자동차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올해도 외형 성장과 실적 모두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 중대형 전지에서 ESS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자동차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은 중국 및 유럽 시장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약 79G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은 17GWh 규모로 전년대비 각각 58%와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미카엘 삼성SDI 전지부문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자동차 전지 판매량, 특히 고에너지 신제품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며 “가격 인상과 수익성 개선 노력 지속으로 단기간 흑자전환은 어렵지만 수익성은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용 전지 수익성 개선으로 중대형 전지 전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ESS에 대해서는 “올해 국내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며 “해외는 신재생에너지와 노후전력 보완 이슈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해외 점유율 및 비중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전지 시장 역시 전년대비 17% 성장한 연간 94억 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마하면서 차별화된 제품 확대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 전무는 “올해도 프리미엄폰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폴리머 전지는 중저가 수요를 공략하고 블루투스 헤드폰과 스마트시계 등 차별화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원형전지도 전동공구·전기차·전기자전거 등 비 정보기술(IT)분야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만큼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재료사업은 반도체와 LCD 등 전방 산업 업황 둔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신규 소재 제품을 확대해 실적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경훈 삼성SDI 전자재료부문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올 상반기 반고체 시장이 다소 약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반도체 소재 역시 성장세 둔화 여지는 있지만 재료 품질을 지속개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판가 인상이 가능하도록 해 매출이 둔화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편광필름에 대해서는 올해 LCD 패널 시장 둔화로 사업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최근 중국 패널 업체들이 증설 및 라인 가동을 늘리면서 대형 TV 패널에 대한 공격적인 생산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전무는 “올해 상반기까지 편광필름 수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LCD용 편광필름은 중화권 매출 비중이 이미 높은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전환에도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권 부사장은 “올해 투자는 중대형 및 원형전지 중심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투자재원 일부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는 내부 현금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햇다.
삼성SDI는 25일 실적컨퍼런스콜에 앞서 진행된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4786억원, 영업이익 24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4년 2분기(2957억원) 이후 14년 반 만의 최대 영업이익이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한 2018년 연간으로는 매출 9조1583억원과 영업이익 7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4.3%(2조8117억원), 511.6%(5981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흑자전환 후 2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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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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