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tvN 사극 무패행진 이어갈까

이한철 기자
입력 2019.01.03 09:49
수정 2019.01.03 10:01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포스터. ⓒ tvN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가 '미스터 션샤인'과 '백일의 낭군님'에 이어 tvN 시대극의 계보를 이어갈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 분)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2019년 tvN의 첫 포문을 여는 야심작이다.

지난해 tvN은 '미스터 션샤인', '백일의 낭군님'의 시대극을 차례로 선보였다. '미스터 션샤인'은 구한말 항일 의병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병헌-김태리-유연석-변요한-김민정 등의 호연과 빼어난 영상미, 낭만과 웃음 속에 묵직한 감동을 담은 스토리, 귀를 사로잡는 대사 등으로 인기를 모았다.

무엇보다 '미스터 션샤인'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던 조선후기(1871년)부터 일제 강점기 직전을 배경으로 설정, 동서양의 문물과 사상이 공존하는 시대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대한제국'을 향한 대중적인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이처럼 신드롬급의 인기를 구가한 '미스터 션샤인'은 최고 시청률 18.1%(닐슨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시청자에게 tvN표 시대극을 향한 신뢰를 움트게 만들었다.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방영된 '백일의 낭군님'의 연타석 홈런은 이 같은 신뢰를 한층 단단하게 만들었다.

'백일의 낭군님'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사극으로 완전무결한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의 100일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퓨전 사극 장르인 '백일의 낭군님'은 신조어들을 조선판으로 변형시킨 위트 넘치는 대사와 요즘 시대의 웃음 코드로 재미를 선사하며 'tvN이 만들면 사극도 트렌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처럼 색다른 시도는 '도전'에만 그치지 않고 최고 시청률 14.4%(닐슨 전국 기준, tvN 드라마 역대 4위)이라는 빛나는 결과까지 빚어낸 바 있다.

이와 함께 '왕이 된 남자'가 tvN 시대극의 흥행사를 이어갈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왕이 된 남자'는 지난해 '돈꽃'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실력파 연출가 김희원 감독과 여진구(하선/이헌 1인 2역)-이세영(유소운 역)-김상경(이규 역)-정혜영(운심 역)-장광(조내관 역)-권해효(신치수 역)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광대'와 '폭군'을 오갈 여진구의 1인 2역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 이에 '미스터 션샤인'-'백일의 낭군님'에 이어 '왕이 된 남자'가 쏘아 올릴 3연타석 홈런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천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2019년 tvN의 첫 포문을 여는 새로운 사극이다. 오는 7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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