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김정은 현충원 찾아 천안함‧연평도 사과해야"
이충재 기자
입력 2018.12.09 15:24
수정 2018.12.09 16:55
입력 2018.12.09 15:24
수정 2018.12.09 16:55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비핵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 약속을 하고, 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를 하게 되면, 남북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이 답방을 희망한다면 굳이 반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똑같은 전쟁을 겪었지만, 그 폐허 위에 이룩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직접 목도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우수성을 몸소 느낄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답방 추진 과정에 대해 "지금 정부가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대통령의 연말 일정은 다 비워놓고 있다. 언제 오시든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기다릴 테니 날짜를 택일하시라'는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세계 어느 민주국가의 정상회담이 일정을 이렇게 잡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북한과 김 위원장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민주국가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절차와 과정이 있고, 지켜야 할 자존심과 격이 있다"면서 "대통령과 정부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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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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