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렬한 데뷔…1500대 1 뚫은 '마녀' 김다미
부수정 기자
입력 2018.06.24 08:00
수정 2018.06.27 12:20
입력 2018.06.24 08:00
수정 2018.06.27 12:20
고등학생 자윤 역 맡아
상대 배우들 "최고의 신인" 극찬
고등학생 자윤 역 맡아
배우들 "최고의 신인" 극찬
"단언컨대 올해의 최고 신인이 될 것이다."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에 출연한 배우 박희순이 신예 김다미를 두고 한 말이다. 15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은 김다미는 이 영화에서 고등학생 자윤 역을 맡았다.
자윤은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의문의 사람들에 의해 평범한 일상이 조금씩 깨져가는 인물. 이 영화의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김다미와 함께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최우식 역시 "(김다미가 연기가) 처음이라 하기엔 정말 잘했다"며 "감정 연기할 때도 같이 연기하면서 깜짝 놀랐다"며 극찬했다.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신세계, '대호', '브이아이피' 등을 만든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김다미에 대해 박 감독은 "촬영 전까지도 주인공을 캐스팅하지 못해 초조했는데, 김다미를 보고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마녀'의 연영식 프로듀서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면서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김다미를 캐스팅했다. 연기가 굉장히 안정적이었고 비밀을 간직한 매력적인 마스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9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에서 김다미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을 다채로운 매력으로 표현했다. 액션신, 감정 연기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청순하고 맑은 얼굴에서 나오는 전혀 다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다미는 "자윤이가 극을 이끌어나가는 인물이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캐릭터 방향성을 잡았고, 선배들이 편하게 대해 주셔서 잘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 "자윤의 캐릭터와 어울리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1995년생으로 알려진 김다미에 대해 공개된 건 많지 않다.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봐도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소속사는 심은경, 하연수 등시 소속된 AND엔터테인먼트다. '마녀' 오디션을 보던 과정에서 현 소속사와 계약했다. 관계자는 "연기와 캐릭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 포털 사이트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다미가 김고은, 김태리, 전종서의 뒤를 잇는 신예가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은교'로 화려하게 데뷔한 김고은은 300대 1을 뚫고 발탁됐다. 김고은은 이 영화 한편으로 단숨엠 스타가 됐고 이후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치즈인더트랩', '도깨비'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박찬욱 감독의 김태리도 1500대 1을 뚫고 주인공을 꿰찼다. 박찬욱 감독의 선택을 받은 김태리는 '아가씨'로 데뷔와 동시에 칸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후 '1987, '리틀 포레스트' 등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김은숙 작가의 대작 '미스터 선샤인'에도 캐스팅됐다.
올해 떠오른 신인으로는 '버닝'의 전종서가 있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그는 오디션을 통해 이창동 감독의 선택을 받고,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신인 여배우의 강점은 신선한 마스크다.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는 소식이 나오면 기대가 모이기 마련이다. 관건은 연기력이다. 반짝인기에 머물지 않으려면 연기력을 갖춰야 한다. '마녀'에서 존재감을 뽐낸 김다미의 다음 행보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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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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