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남북 단일팀, 세계 2위 일본에 완패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5.04 21:43
수정 2018.05.04 23:35
입력 2018.05.04 21:43
수정 2018.05.04 23:35
일본에 게임 스코어 0-3으로 완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획득
2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팀을 이룬 여자탁구 남북 단일팀이 세계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는 숙적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남북 단일팀은 4일(한국시각)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양하은(대한항공), 북한의 김송이가 나섰지만 일본에 게임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에 단일팀을 구성한 코리아팀은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3·4위전이 없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함께 목에 걸게 됐다.
세계 팀랭킹 2위 일본의 벽은 높았다.
일본은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세계랭킹 3위)를 비롯해 히라노 미우(6위), 이토 미마(7위) 등 3총사가 나서 모든 경기를 완승으로 이끌었다.
단일팀은 중국에서 귀화한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일본의 기대주 이토 미마에게 0-3(2-11 8-11 9-11)으로 완패했다.
첫판을 내준 단일팀은 2단식에 북한의 간판 김송이(세계 49위)를 내세웠다. 그러자 일본은 에이스 이시카와를 내세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다.
김송이는 이시카와를 맞아 첫 세트를 4-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를 11-6으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는 10-7로 앞서나가다 연속 3실점 하며 듀스를 허용했지만 이사카와의 범실을 유도해 13-11로 이겨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나가며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김송이에 4세트를 13-11로 힘겹게 따낸 이사카와는 5세트에서 13-14로 뒤지다 내리 3점을 얻어내면서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패색이 드리운 단일팀은 양하은(세계 27위)이 3단식에 나섰지만 세계 6위 히라노 미우에 1-3(4-11 5-11 11-9 6-11)으로 패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